나도 고위험 임산부?…건강한 아기 출산하려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0일 12시 15분


매년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최근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산모나 태아가 정상보다 위험한 상태인 고위험 임신이 함께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고려대 안암병원에 따르면 고위험 임신은 전체 임신의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산모가 35세 이상 또는 19세 이하인 경우, 과거 잦은 유산 또는 기형아·조산아·사산아·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경우,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병, 고혈압, 갑상선질환, 심장병, 자가면역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쌍태아 등 다태 임신을 한 경우가 해당한다.

특히 35세 이후 고령 임산부의 경우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내과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경우가 많고, 임신 기간 임신성 고혈압, 전자간증, 임신성 당뇨병 등 합병증이 늘기도 한다.

난임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이 늘면서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쌍둥이 등 다태아는 저체중이거나 조기 분만 가능성이 크고, 산모에게도 임신중독증(임신 20주 이후 나타나는 고혈압성 질환)과 산후 출혈 증상이 3배 정도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 임산부도 평소 건강관리를 잘했다면 임신을 해도 젊은 임산부와 큰 차이 없이 건강하게 아기를 출산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했다면 임신 전과 임신 기간 전문가로부터 꼼꼼한 산전 진찰과 관리를 받아 합병증을 조기 진단·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가임기 여성이 당뇨병, 심장질환, 갑상선 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었다면 임신 전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약제로 바꾸고 고위험 임신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홍순철 고려대 안암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면역질환 등 기저질환으로 여러 과 간 진료가 필요하거나 전치태반, 조산 등의 위험이 큰 고위험 임산부는 고위험 출산이 가능한 센터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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