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지원자 5명 중 1명이 의약학 및 간호계열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학생들의 의약학 전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마감된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자연계 전체 지원건수 112만8817건 가운데 21.3%인 24만721건이 의과대, 치과대, 한의학대, 약학대 및 간호학과에 몰렸다. 지난해는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원이 전체 자연계 지원 건수에서 차지한 비율이 17%였다. 모집인원으로 보면 의약학 및 간호계열 선발 인원은 자연계 전체의 7.7%에 불과하다.
9등급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11%까지가 2등급, 23%까지가 3등급이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 학생뿐 아니라 2, 3등급 학생들도 이번에 의약학 및 간호계열로 대거 원서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 등에선 계속되는 대졸 취업 한파의 영향으로 전문직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내년부터 지방 대학의 의약학 및 간호계열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이 시작되면 지방 상위권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지금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방권 소재 대학은 의약학 및 간호계열을 제외한 다른 학과의 경쟁력 문제가 생길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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