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위 조정 결렬에 파업 결의
학생급식-돌봄교실 차질 예고
서울시, 20일 민노총집회 금지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등이 가입된 학교 비정규직 직원들이 총파업에 나선다. 이들은 20일 예정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방침이다. 2학기 등교수업이 확대된 상황에서 학교 내 돌봄과 급식에 불편이 예상된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83.7%가 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학비연대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등 3개 노조가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해 구성한 단체다. 학교 내에서 급식과 돌봄, 환경미화 등을 담당하는 직군이 포함돼 있다.
학비연대는 8월부터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집단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이달 초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자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올해 집단교섭에서 기본급 9% 인상을 포함해 근속수당, 정기상여금, 직종별 수당의 인상 및 신설을 요구했다.
이들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학생 급식 제공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2019년 7월 학교급식 종사자들이 파업에 나서면서 전체 학교의 27%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당시 학교들은 급식 대신 빵과 떡 등의 대체급식을 제공하거나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학비연대 파업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민노총이 지난달 24일을 시작으로 신고한 집회 6건에 대해 모두 금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20일 서울 광화문 일대 3만 명 집회를 포함한 대규모 집회 신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15일 발표할 예정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과 관계없이 이들 집회를 모두 막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는 집회 특성상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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