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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 붙은 채 달리는 트럭 발견…출장 중 뛰어든 화재조사반
뉴시스
업데이트
2021-10-13 15:57
2021년 10월 13일 15시 57분
입력
2021-10-13 15:57
2021년 10월 13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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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나가던 소방서 사무직원들이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불길을 보고 초기에 진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대구 달성소방서에 따르면 특별조사팀 홍영철(50) 소방위와 박갑률(30) 소방사는 지난 12일 오후 3시10분께 달성군 옥포읍 간경교 부근에서 불이 붙은 채 달리는 1t 트럭을 발견했다.
사건 조사 차 이동 중이던 이들은 깜짝 놀랐다. 폐지를 잔뜩 실은 트럭이 불이 붙은 채 4차선 도로를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목격한 것.
당시 차에 실려 있던 폐지 3분의 1가량이 타 화염이 보였으며 연기가 심했다고 한다. 차량 뒤 화물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모른 채 운전자는 시내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폐지 속 알 수 없는 인화 물질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 즉시 대피시켰다. 119 신고한 후에는 인근 상가로 뛰어 들어가 소화기 3개로 재빨리 화재를 진압했다.
화염이 인 채 달리는 트럭을 본 시민들의 119 신고도 빗발쳤다. 이 광경을 보느라 주민 수십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 차량 등 4대를 투입해 현장을 수습했다.
초기 진압으로 사고를 막은 대원들은 화재진압 부서가 아닌 특별조사팀원으로 소위 내근직이다. 소방 점검 등 사무직 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설명이다.
홍 소방위는 “어느 소방관이라도 화재를 목격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하려 할 것”이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지만 운전자가 다치거나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신창 예방안전과장은 “조사팀 업무 수행 중에도 소방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잃지 않고 위급한 상황에 훌륭한 대처를 보여준 대원들이 자랑스럽고 또 감사하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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