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70% 접종완료 빨라지나…위드 코로나 앞당겨질수도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4일 11시 41분


13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13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관찰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방역 당국이 목표로 삼은 전국민 70% 접종완료 조기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가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 목표 달성이 빠를수록 일상회복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1차 접종은 5만6619명이 추가된 총 4018만 5703명으로, 전국민 78.3% 비중이다. 2차 접종은 40만7096명이 추가되어 누적 3162만5104명이 됐다. 전국민 61.6%에 해당한다.

전날인 13일 0시 기준으로는 59만명이 넘게 2차 접종을 해 매일 평균 50만명 가량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2일은 16만명이었지만 지난 8일은 71만명 넘게 2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의 “전국민의 70%, 성인 80% 고령층의 90% 접종률을 보이면 위드코로나를 하겠다고 했다. 10월 25일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나”는 질문에 “10월25일 주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항체 형성 기간인 2주를 더해 11월9일께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는 5134만9116명이다. 정부 목표인 전국민의 70%는 3594만4382명이다. 현재 3162만5104명이 2차 접종을 마쳐서 70%까지는 431만9278명이 남아 있다.

지금처럼 하루 50만명이 접종받는다면 약 9일이면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70% 접종 완료 시점은 정 청장의 예상처럼 25일이 있는 주초가 아니라 그 전주 주말 무렵이 된다.

접종완료 조기 달성은 위드코로나 시작 시점까지 앞당기게 된다. 정부는 13일 출범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전국민대비 접종완료율이 70%, 80%, 85%로 올라감에 따라 생업시설, 대규모 행사, 사적 모임 순서로 방역 규제를 푸는 방식의 위드코로나 3단계 시행안을 제시했다. 70% 접종완료가 되면 일상회복 1단계에 해당한다는 방안이다.

11월9일께 위드코로나가 시작될지 며칠 앞선 그 전주에 시작될지는 2차 접종 속도에 달렸다. 다른 국가 접종 양상이나 1차 접종의 양상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접종을 꺼리는 이들만 남아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심한 부작용을 겪은 일부만 제외하고는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은 그대로 2차까지 맞는다. 이런 이유로 전국민 2차 접종 70%까지 가는 접종 속도도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5일에는 일상회복 체계 전환 전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된다. 그런데 거리두기 시행 기간을 기존대로 2주로 설정할지, 3주로 연장할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거리두기는 추석연휴특별방역대책이 낀 지난달 4주 적용된 것을 제외하고 통상 2주 단위의 조정안이 시행됐다. 그런데 이번 거리두기 적용기간이 2주가 되면 정부가 예고한 위드코로나 전환 시기와의 사이에 어중간한 일자가 남는다. 주간 단위가 아닌 3주 미만의 일수로 결정되면 굉장히 이례적인 게 된다. 그럼에도 2주 혹은 3주 미만으로 적용 기간이 나오면 위드코로나 전환이 그 일자만큼 앞당겨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15일 발표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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