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열흘 정도만 미루면 좋겠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분명히 확진자가 증가할 텐데 지금껏 애써 준비했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수능 이후로 미뤄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11월 초 위드 코로나 전환 준비가 시작되면서 같은 달 18일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이 완화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고3 수험생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 역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능 직전인 11월 중순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로 급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수험생들이 혼란을 빚었다. 일단 수능의 경우 확진자도 응시할 수 있다. 수능과 달리 대학별 고사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 서울의 한 수험생은 “자가 격리나 확진이 됐을 때 면접 기회를 박탈당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대응 2022학년도 대입 관리방향’을 통해 대학별 고사에 대해 자가 격리자에게 가급적 모든 전형에서 응시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권고하고 확진자에게도 비대면 방식 등을 통해 시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대학별 고사 이전까지 최대한 외부 활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 A대 관계자는 “올해는 수험생과 입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라 지난해보다 안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대학별 고사 전에는 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의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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