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말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추천위원회에 참여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지사는 그동안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의 관계에 대해 “경기도에 와서는 전혀 딴 길을 갔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영화 투자예산 380억 원을 안 줬다고 때려치웠다”며 측근 의혹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기 직전인 지난해 말 이 지사가 그를 산하기관장 추천위원으로 내세웠던 것이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추천을 받은 시기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물러나기 21일 전인 지난해 12월 10일이다.
경기도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공동 출자한 경기테크노파크는 이 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원장 추천위원회가 꾸려졌으며 위원 9명 중 2명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 등 이 지사가 이사장 몫으로 추천한 인사였다. 이 지사 측은 “경기도지사가 챙겨야 할 산하 공공기관만 해도 수십 곳에 달해 이 사안도 실무진에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언급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3월 “이재명이 (재선)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 같다. 사업과 관련해선 이재명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규 본부장이 사장이 되면, 본인이 사장인데 뭐 알아서 하겠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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