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찾은 이준석,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1인 도보 시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6일 16시 41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서울·광주에 이어 16일 경남 창원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1인 도보 시위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마산합포구 오동동 ‘3·15의거 발원지’를 찾아 도보 시위 출발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최형두·박완수 국회의원, 하승철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차주목 창원내일포럼 대표, 강용범 전 경남도의원과 지지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은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입법·사법·행정 권력을 독점한 세력이 이제는 진실을 가리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성남 대장동 게이트 사건은 부패한 지방행정가가 무능까지 겹쳐서 설계자를 자처하면서 자기는 잘 했다고 하고 다니는데 알고 봤더니, 부실하고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개발계획을 바탕으로 민간업자 일부에게 조 단위의 수익을 안겨준 그런 사건”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집권세력이자, 다음에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상황 자체가 개탄스럽다. 이 상황을 바로잡을 분들은 바로 국민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의 위기 때마다 나서주셨던 창원 마산 주민들께서 함께 민주당이 어불성설로 막아서고 있는 특검을 국민의 힘으로 쟁취해 내겠다는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가 서울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으로 많은 시민과 함께 했는데, 서울 시민들도 뜻이 일치한다. 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는 성역없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게이트’ 수사와 관련 “다들 언론을 통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도대체 지금 대한민국의 검찰은 그냥 수사에 대해서 잘 모로는 제가 봐도 할 것 안하고 있다”면서 “김만배씨 구속영장 청구했다가 허무하게 기각되고, 그러고 나서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겠다고 하는 이런 모양이 얼마나 우스꽝스럽나”고 되물었다.

이어 “유력 용의자가 핸드폰을 집어던지든지 말든지 찾을 생각도 안 하고, 성남시에 모든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에게 증거를 인멸하고 공모할 시간을 주고 나서야, 그리고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보여주기식으로 압수수색에 나서고, 이걸 보면서 대한민국의 어떤 국민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는 그래도 민주당 180명 의원 중 적어도 양심을 가진 의원들이 절반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이 특검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제가 이낙연 후보, 박용진 후보와 의원들에게도 동참해달라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들 이간질하지 말라고 역정을 냈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민주당에 양심있는 사람들의 행동을 기다리면서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생각에 전국을 돌면서 시민들과 당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도보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 창원 마산에서 저희가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창원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는 길에 모두 손을 맞잡고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 제가 오늘 앞장을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성남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거부하는 이가 범인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메고 걸으면서 행인과 상인들을 향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다.

팬이라고 자처한 한 상인은 악수하면서 “이번에 꼭 바꿔야 합니다. 잘 하이소~”라고 응원했다. 그는 이어 행인, 상인들과 눈을 맞추면서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대표는 쌀쌀한 날씨 속에 창동에서 마산어시장 입구, 가야빌딩 앞 사거리, 창원NC파크 사거리, 양덕사거리,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마산역 삼거리 앞까지 3시간여 동안 도보로 행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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