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기온이 64년 만에 최저치(1.3도)로 떨어진 ‘10월 강추위’가 19일 잠시 물러난다. 하지만 20일부터 다시 기온이 크게 떨어져 2차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이날 전국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졌다. 서울의 아침 기온은 1.3도로 평년 대비 8.9도 낮았다. 10월 중순(11∼20일) 기준으로 1957년 10월 19일(영하 0.4도) 이후 64년 만에 가장 낮았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서울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4.4도에 머물렀다.
이날 강원 대관령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추웠다. 강원 북춘천(영하 2도), 경북 상주(1도), 경남 창원(3.8도) 김해(4.2도) 양산(4.6도), 전남 광양(3.5도) 보성(3.9도) 흑산도(10도) 등 8곳은 이날 하루 최저기온이 10월 중순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로 이날 서울에서는 올가을 첫 얼음이 얼었다. 평년보다 17일 빨랐다. 강원 북춘천과 경북 안동에서는 첫 얼음과 첫 서리가 관측됐다.
이번 주 내내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롤러코스터’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4도 수준이다.
19일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오른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침기온이 10도로 하루 만에 6도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처럼 찾아온 가을 날씨는 오래 가지 못한다. 수요일인 20일부터 다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차 추위’가 찾아온다. 20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8도 떨어진 2도로 예보됐다. 24일이 되어야 전국이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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