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장용준 씨(활동명 노엘·21·사진)가 19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재물손괴, 형법상 상해·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장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장 씨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장 씨는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했나’, ‘왜 음주 측정을 거부했나’, ‘집행유예 기간에 범죄 저지른 것에 대해 할 말 없나’, ‘조사 앞두고 할 말 없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장 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다른 차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도 있다.
경찰은 이달 1일 장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7일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청구했다.
장 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장 씨는 변호인을 통해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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