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150만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 언제 어떤 백신 맞나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1시 13분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서 시민이 얀센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2021.6.11/뉴스1 © News1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시행 계획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는 얀센 백신 100만여명이 접종을 완료한 6월 이후 6개월이 지나는 시점인 12월 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최근 미국 연구 사례에서 5개월만에 예방 효과가 88%에서 3%로 떨어지면서 추가 접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밝혔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빠르게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내에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몇명이나 되나.


▶19일 0시 기준 접종 완료자 3381만8410명 중 얀센 백신 접종자는 147만739명이다. 전체 접종완료자 중 약 4.35%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미국으로부터 안보 목적으로 얀센 백신 약 101만회분을 공여 받았고, 30세 이상 접종 허가를 고려해 예비군·민방위 대원들에게 주로 접종됐다.

-얀센 백신의 효과는 어떻게 되나.

▶임상 허가 과정에서 나타난 얀센 백신의 예방 효과율은 67%다. 다만 전문가들은 임상과정 결과로 실제 예방효과는 이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CNN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얀센 백신을 맞은 참전용사 62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효과 조사를 벌였고, 지난 3월에는 88%에서 5개월 후 3%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주단위로 집계하는 돌파 감염(접종 완료 후 감염)사례는 지난 3일 기준 0.063%의 발생률(완료자 대비 돌파감염)을 보였는데,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백신이 0.216%로 Δ화이자 0.043% Δ아스트라제네카(AZ) 0.068% Δ모더나 0.005% Δ교차접종(AZ-화이자) 0.051%보다 크게 높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하고 있나.

▶미 FDA 자문위에서는 얀센 접종 성인을 대상으로 최소 2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독일 백신위원회도 지난 7일(현지시간) 얀센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최초 접종 후 4주 후에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의 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보건당국도 지난 8월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mRNA 백신 추가 접종을 추천하고 있다.

-우리나라 얀센 백신 접종자는 언제쯤 추가접종을 하게되나.

▶현재 정부 지침상 고위험군인 면역저하자·고령층·코로나19 치료기관 종사자·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등이 아니면 추가접종은 6개월에서 8개월 이내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6월 대다수 접종을 받은 얀센 접종자들은 12월 이후가 전망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했고, 정 청장도 같은날 브리핑에서 “이번주 전문가 자문과 다음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결정해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얀센 접종 완료의) 6개월 도래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 전에 근거를 리뷰해 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내로 계획을 수립해 올해 내 추가 접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얀센 접종자들은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게 되나.

▶추가 접종 백신은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프랑스 등 해외 사례에서도 얀센 접종자의 추가 접종은 mRNA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얀센 추가접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얀센 백신 접종자를 다시 얀센으로 추가 접종했을 경우에는 중화항체 수치가 4배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화이자는 35배, 모더나는 76배 상승했다.

다만 교차 접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경우가 있어 추진단은 추가 접종 백신으로 얀센 백신 또한 검토 중이다. 홍정익 추딘잔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mRNA 백신을 접종하는 일정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연구 동향에 따라 얀센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는 근거가 있어 그 부분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은 충분한지.

▶18일 기준 국내에 도입 완료된 누적 백신 물량은 8479만회분이다. 백신별로는 Δ화이자 4288만7000회분 Δ모더나 1787만7000회분 Δ얀센 151만4000회분 Δ아스트라제네카(AZ) 2000만회분 Δ코백스 퍼실리티(백신구매공동협의체) AZ 210만2000회분, 화이자 41만4000회분이다.

정부가 계약한 올해 내 국내 도입 예정 물량은 총 1억9534만회분으로 약 1억1000만 회분의 백신이 추가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mRNA백신 중 화이자는 6749만회분 계약 물량 중 약 2460만회분, 모더나 백신은 4045만회분 중 약 2257만회분 가량 도입이 남아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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