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1’ 민노총 “집회 금지, 정부 불만 목소리 막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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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1시 16분


민주노총이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민주노총이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루 앞둔 19일 파업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유독 민주노총과 노동자의 목소리만 제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코로나 재난으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조건인데 노동자에게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과 자유권을 억압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직무대행은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부가 진정 국민을 위한 정부냐”며 “안전한 집회 공간을 열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지하철과 버스는 가능한데 야외 집회는 왜 금지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이 정부에서 불만의 목소리 내는 것을 일방적으로 막겠다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프로스포츠 경기장, 결혼식장과 노동자의 집회가 무슨 차이가 있느냐”며 “한 가지 있다면 잠실야구장과 결혼식장에서 외치지 않는 정부의 무능과 탐욕의 자본을 향한 비판과 성토의 외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파업 관련 대책회의에서 언급되는 진정성 없는 ‘자제와 대화로 해결’ 운운은 이제 그만하라”며 “공허한 말장난과 여론몰이도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집회 주도 혐의로 구속기소돼 첫 재판을 앞둔 양경수 위원장의 석방도 요구했다.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양 위원장 구속은 정치적 구속”이라며 “석방 전까지 끝까지 간다”고 외쳤다.

한편 민주노총은 20일 수도권과 13개 시도에서 총파업 투쟁과 총파업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울 도심 집회에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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