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마무리단계?”…당국 “거리두기 풀면 유행 불씨” 경고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9일 15시 16분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19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옆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동대문종합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19일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옆에 마련된 찾아가는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경고했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을 앞두고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나선 것이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9일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질문에 “속단하긴 어렵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함에 따라 이동량이 증가하고 실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으면 유행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면 방어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에 소홀하면 언제든지 코로나19가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날씨가 갈수록 추워져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것도 방역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는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를 일찌감치 도입한 영국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해외 국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지만 신규 확진자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인해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0.6%, 영국은 1.7%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0.8% 수준이지만, 신규 확진자와 치명률에 대해 국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해외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12~15세 예약 첫날 12만7489명 참여…예약률 6.8%

만 12~15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첫날 6.8%의 예약률을 보였다. 16~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접종 첫날에는 각각 3만9177명, 413명이 접종에 참여했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 12~15세(2006~2009년생) 소아청소년 백신 대상자 186만9998명 중 12만7489명(6.8%)이 사전예약을 완료했다.

지난 5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16~17세 소아청소년은 대상자 89만7351명 중 51만2634명(57.1%)이 예약했다. 임신 상태 유동성으로 대상자 수 특정이 어려운 임신부는 2596명이 예약을 완료했고,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에는 43만772명이 예약을 마쳤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같은 기간 16~17세가 10% 정도 예약한 것과 비교하면 (예약률이) 저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예약 기간은 한 달 정도이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접종을 시작한 16~17세는 3만9177명이 접종을 마쳐 누적 3만9179명이 접종했다. 임신부는 413명이 접종해 누적 접종자는 419명이다. 지난 12일부터 접종 중인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추가 접종에는 1393명이 늘어난 7145명이 접종을 마쳤다.

◇화이자 백신 267만8000회분 내일 도착…누적 8747만회분

영국 정부와 상호 공여 협력을 통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만4000회분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영국 정부와 상호 공여 협력을 통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9만4000회분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정부가 개별 계약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67만8000회분이 20일 오전 11시 30분쯤 KE9518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백신 공급이 이뤄지면 국내에 도입한 백신은 총 8747만회분이 된다. 10월 들어 국내로 들어온 백신은 총 1255만회분인데, 이중 화이자 854만7000회분, 모더나는 400만4000회분이다.

그간 국내 도입이 완료된 백신별 현황은 화이자 4556만5000회분, 모더나 1787만7000회분, 얀센 151만4000회분,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한 아스트라제네카 210만2000회분 및 화이자 41만4000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이다.

노바백스의 경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4000만회분이나 아직 허가가 나지 않아 현재 도입된 물량은 없다. 추진단은 향후 노바백스 백신은 허가 일정을 고려해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서 예방접종 내국인, 격리면제서 없어도 인센티브 적용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격리면제서는 없이 입국한 우리 국민에게 백신 인센티브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10월 7일부터 시행 중인 격리면제서 소지 해외예방접종자에게 국내 예방접종자와 동일한 방역원칙을 적용토록 한 조치를 격리면제서 없는 접종자에게로 확대한 것이다.

다만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격리면제서 없이 들어온 입국자들의 14일 격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격리면제서는 여행에 앞서 영사관 등에서 신청해 받는 백신 접종완료 증명서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19일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로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였으나 격리면제서가 없어 국내예방접종시스템에 등록을 하지 못한 사람들도 시스템 등록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예방접종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후 각국의 고유한 백신 기록 문서에 이 사항이 기재된다. 미국을 예로 들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백신 기록 카드’라는 양식에 이 사항이 기록된다.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받으려면 지자체 보건소에 방문해 이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이를 통해 국내 예방접종시스템에 접종이력 등록이 가능하고 질병관리청 접종증명 모바일앱 쿠브(CooV)를 통해 접종이력 확인이 가능해지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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