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총파업을 예고한 20일 도로 곳곳에 임시검문소가 설치돼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이날 민노총이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민노총은 국민의 염원과 지금껏 싸워온 방역 노력을 고려해 총파업 계획을 철회해 주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일상 회복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앞둔 시기에 민노총의 전국적 총파업 예고는 어렵게 안정세로 향하고 있는 방역 상황을 위협하고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총파업을 통해 발생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민노총은 20일 오후 2시 전국적으로 55만 명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을 포함해 14개 지역에서 열 계획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민노총에 총파업 자제를 요청했지만 민노총은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민노총이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파업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며 “방역수칙 위반 등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민노총의 총파업과 관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20일 오전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에 펜스와 차벽을 세웠다. 또한 서울시청 방향 도로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20~30분씩 지각하는 등 출근 시간대 불편을 겪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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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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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등에는 이날 오후 1시~4시 사이에 열차가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경찰이 서울시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한 지하철 역은 종각역, 광화문역, 시청역, 안국역, 경복궁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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