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황무성 왜 그만두나 생각했다”
‘정진상, 사퇴종용 관여’ 의혹 부인
“대부분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5일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이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의 사퇴 종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 뒤 출입기자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 전 실장이 황 전 사장 사퇴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2015년 2월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황 사장에게 정 전 실장을 8차례 언급하면서 사퇴를 종용하는 내용의 녹취 파일이 24일 공개했다.
이 후보는 “황 전 사장은 우리가 (공모 절차를 통해) 모셔온 분이다. 그 양반(황 전 사장)이 그만둘 때 나에게 퇴임 인사하러 왔었다. 그때 ‘왜 그만두나’ 이래 생각했어. ‘(조직과) 잘 안 맞아서 그런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사람(황 전 사장)을 내보낸 게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계가 있으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 사장 직무대리)를 (사장으로) 뽑았겠지”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황 전 사장과 유 전 본부장에 대해 “한신공영 출신으로 전문가”라고도 했다. 황 전 사장은 한신공영 사장을 거쳐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의 실무를 담당하던 정민용 변호사로부터 초과이익 환수 지침이 삭제된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실무자가 나한테 개별 보고할 것 같지는 않은데, 기억이 잘 없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또 “실무자들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시장실에서 최소 두세 번은 했다”며 “그때 제가 얘기한 게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공익환수를) 확정(수익)으로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걱정되는 건 다만 주변사람들인데, 그 사례는 지금까지 드러난 걸로 보면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유 전 직무대리한테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드는지에 대해서는 “즐거운 일이 아닌 건 분명하다”라고 했다. 유 전 직무대리의 임용추천위원장을 맡았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에 대해 이 후보는 “모른다. 본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그만둔 뒤 어떻게 됐는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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