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파로 양상추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 프랜차이즈 점포가 햄버거와 샐러드 등을 정상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는 양상추가 빠진 햄버거를 판매하면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양상추가 빠진 맥도날드 햄버거를 인증하는 사진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햄버거 먹을 때마다 별다른 생각 없이 먹었는데 양상추가 없으면 확실히 모양이 빠져 보인다”고 말했다. “그냥 안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 “알고 먹었지만 이 정도면 판매하지 말아야 할 듯”, “롯데리아는 이렇지 않던데” 등 아쉽다는 이야기도 많다.
앞서 맥도날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알린 바 있다. 다만 양상추를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17년 만에 10월 한파가 찾아오면서 추위에 취약한 양상추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전날 서울의 한 도매 시장에서 양상추 10㎏당 가격은 평균 3만6931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3051원) 대비 2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맥도날드 측은 “지점마다 양상추 재고에 차이가 있지만 고객 혼란을 막기 위해 전체 매장에 공지한 상태”라면서 “수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상추의 생육 기간이 필요한 만큼 수급 불안정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