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29명 나왔다. 지난 13일 747명 이후 13일 만에 최다 규모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29명 늘어난 11만6572명이다. 1만561명이 격리돼 치료받고 있고 10만5232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779명이 됐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이후 13일 만에 700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말 1000명을 넘어선 뒤 개천절, 한글날 연휴를 거치면서 점차 줄어든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8일 298명까지 떨어졌다. 최근 일주일간 400~500명을 유지하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날 700명대로 급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한 주 감염재생산지수를 살펴보면 초기 0.83 수준에서 전날 1.08까지 높아졌다”며 “실질적으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사회적 이동도 크게 증가해서 앞으로 감염확산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주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핼러윈 모임 등도 향후 감염 확산 요인으로 꼽혔다.
신규 확진자의 주요 발생원인별 현황을 보면 감염경로 조사 중이 334명(총 3만94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타 확진자 접촉이 301명(총 4만5024명)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집단감염 경로로는 종로구 소재 동대문종합시장과 관련해 23명의 확진자가 전날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40명이 됐다.
이날 새로 분류된 성북구 소재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전날 1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관련 확진자는 14명이다.
요양병원 환자 1명이 지난 25일 최초 확진된 후 26일 13명이 감염됐다. 26일 확진자는 종사자 3명과 환자 10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646명을 검사했으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3명이 양성, 6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의 경우 환자들은 다인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거리두기가 어렵고 화장실, 냉장고 등을 공동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환자와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다. 서울시는 환자를 간병하며 종사자와 환자 간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도봉·노원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늘어난 20명으로 집계됐다.
도봉구 소재 고등학교 학생 1명이 23일 최초 확진된 후 25일까지 12명, 26일 7명이 확진됐다. 26일 확진자는 학생 6명, 지인 1명이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438명을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19명이 양성, 573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은 볼링장, 음식점, 커피전문점, 인근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주 모임을 하였으며, 함께 음식과 다과류를 섭취하고 일부 확진자는 흡연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증가해 총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해외유입 6명(총 1843명), 기타집단감염 41명(총 2만5552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명(총 4386명) 등이 추가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약 950만 명 이날 0시 기준 80.5%에 달하는 764만9640명이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다. 2차 접종 인원은 72.7%(691만102명)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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