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전날(1266명) 대비 700명 가까이 늘었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3주 동안 감소 추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가 이번 주 들어 다시 조금씩 증가하는 ‘반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일상 회복 기대감, 사적 모임 제한 완화, 겨울철 실내 활동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당장 젊은 층이 모이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있어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행위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핼러윈데이 다음 날은 위드 코로나 전환 첫 날이다. 이 때문에 주말 동안 모임 등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도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이라며 “발열 환자가 병원에 찾아가면 감별하기 쉽지 않아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8일 얀센 추가 접종(부스터샷) 등 11, 12월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60세 이상의 적극적인 부스터샷 접종 참여도 당부할 예정이다.
29일 확정될 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최종안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관련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먹는 치료제 확보량과 대상자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40만 명분 정도의 먹는 치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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