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업준비 지원 대책을 정부가 내놨다. 청년 구직자들은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기관 필기시험 문제풀이 강의, 인공지능(AI)·비대면 모의면접을 활용할 수 있다. 직무경험이 중요해지는 최근의 흐름에 발맞춰 인턴 기회 역시 확대된다.
28일 고용노동부는 제2차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취업준비생 애로 경감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우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필기시험 문제풀이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NCS 기반 필기시험은 공공기관 취업에 필수적이다.
내년부터 정부는 웹캠과 데스크톱 등 필요한 장비를 구비한 비대면 화상면접센터를 운영한다. 비대면 면접을 위한 공간을 무료로 대여하는 것이다. AI 면접도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정부는 고용센터와 청년센터, 대학일자리센터 등을 통해 AI 면접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서비스 제공 기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올해 마련된다. 이밖에 전문가의 일대일 취업컨설팅을 확대하고 청년 채용과 관련한 기업 인식 조사를 실시해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수시·경력직 채용 확대로 청년 구직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줄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기업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직원을 뽑는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대되면서 구직자들이 인턴 등 직무경험을 갖추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한 일경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인턴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을 지원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ESG지원사업’과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직무과제를 주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중소기업 청년직무체험 프로그램’을 내년 신설한다.
취업준비를 하며 우울감을 느끼는 청년들은 심리·취업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용부는 올 12월부터 정신건강전문가와 취업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 심리, 취업상담을 제공해주는 ‘마음안심버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청년들의 전문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청년 마음바우처사업’ 역시 서비스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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