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육성 발전계획 공개
2027년까지 수전해 설비 만들고
새만금에 에너지 자립단지 구축
수소 전문기업 40개 양성 계획도
전북도가 2030년까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를 갖춰 연간 10만 t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0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전북도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소산업 육성 발전계획’을 공개했다. 2019년 8월 만든 계획을 현재의 시점에 맞게 수정 및 보완한 것이다. 4대 추진전략과 25개 세부과제 이행 방안으로 구성됐다. 전북도는 3조8078억 원을 들여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연계한 대규모 그린수소 생태계를 조성한다. 그린수소는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추출수소와 달리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우선 새만금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전환하는 100MW 규모의 수전해 설비를 2027년까지 만든다. 이 설비에서는 연간 1만5000t의 수소가 생산되는데 수소차 넥소 300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2030년까지는 규모를 30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새롭게 만들어지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에 그린수소를 100% 공급해 에너지 자립단지를 만들고 새만금 공항과 신항만 등 물류기반 시설에 수소를 활용한 그린수소 활용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기업과 연구기관을 한데 모으고 수소 모빌리티 전후방 산업과 상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을 결합하는 수소 융합산업도 육성한다. 실제 생활에서의 수소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 수소차와 충전소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해 보급, 설치한다. 수소차는 초기 계획 당시 1만4400대에서 2만 대(승용차 1만9600대, 버스 400대)로, 충전소는 24곳에서 50곳으로 늘린다. 그린수소의 경우 부생수소, 바이오수소보다 가격이 비싸 현실적으로 상용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떨쳐낼 제도 보완에도 적극 나선다. 구매 의무화와 청정수소 공급 확대 등의 지원 내용을 담아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수소 안전성을 홍보하고 관련 시설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기 위한 수소안전 체험관과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도 건립한다. 수소 전문 기업과 연구 기업 등 40개를 키우고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이 같은 목표가 차질 없이 추진되면 3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5조7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발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생태문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면서 “전북 대표산업인 수소와 탄소산업 양 날개를 바탕으로 전북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활력이 넘치는 전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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