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소녀시대’ 태연도 당했다… 10억 기획부동산 사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3시 00분


개발 힘든 땅 ‘쪼개기’ 판매 수사
피해액 2500억 추산-3000명 피해

“저희 ○○그룹은 20년 전통의 대한민국 최대 부동산종합그룹입니다.”

28일 한 부동산 회사 관계자의 블로그. 이 회사는 4개의 법인과 3개의 중개법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7개의 지사까지 갖춘 ‘종합그룹’이라고 홍보하면서 “개발 호재가 있다”고 토지 매입자를 끌어모았다. 하지만 이 땅들은 군사·공공시설 등이 아니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보전 산지’ 등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농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기획부동산 업체 A사의 계열사 대표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산되는 피해액만 2500억 원으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태연(사진) 등 피해자가 3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A사 측은 직접 농사를 짓겠다며 농업계획서까지 제출하고 농지를 사들인 뒤 계획과 달리 투자자들을 속여 웃돈을 받고 ‘쪼개기’ 판매를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행위가 농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이들이 이미 판매해 소유권도 없는 땅을 원래 주인에게 경작하도록 하고 소작료까지 받아온 사실도 파악했다.

태연도 10억 원이 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연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바람이었다”며 땅을 구입한 목적이 투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소녀시대 태연#태연 부동산 사기#10억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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