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마실 생수병에 독성 물질을 넣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 씨는 자신의 사무실 책상에 이 같은 메모를 써서 남겨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8일 “회사 직원들이 A 씨의 책상을 정리하던 중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여러 장 발견했다”며 “메모에 A 씨의 범행 과정과 동기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발견된 메모에는 ‘짜증난다’ ‘제거해 버려야겠다’ ‘커피는 어떻게 하지?’ 등의 문장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은 A 씨의 책상에 있는 업무 보고서 등의 A4 용지 여백 부분에서 이런 문구들을 발견하여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한 피해자인 회사 선배로부터 최근 ‘지방으로 발령 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해 인사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직원들은 경찰에 “사망한 회사 선배가 A 씨의 업무 태도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며 경남 사천의 본사로 발령 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피해자 중 의식을 되찾은 직원이 사건 발생 몇 주 전 A 씨와 작은 말다툼을 벌였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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