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를 운항하던 유람선에서 바다로 추락해 숨지거나 실종된 승객 2명은 모녀사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6분경 부산 태종대 하얀등대 인근 해상을 지나던 379톤 유람선(12명 탑승)에서 승객 2명이 바다에 빠져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1시간 만에 39세 여성 A 씨는 찾았지만 결국 숨졌고, 63세 여성 B 씨는 해경이 이틀째 수색 중이다.
이들은 모녀 관계로, 서울 거주자이며, 부산을 방문해 전날 유람선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A 씨는 발견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구명조끼를 선 내에 구비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탑승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해경은 배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모녀가 배에서 떨어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람선 승객이 최초 익수자들을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해경은 실종된 B 씨를 찾기 위해 현재 해군 함정과 헬기 등을 추가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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