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이태원은 ‘북적북적’…오징어게임 분장은 생각보단 적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3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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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젊은이들이 벌써부터 이태원에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9일 ‘불금’에 이어 30일 토요일에도 이태원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등 벌써부터 핼러윈 분위기를 내고 있다. 이들 대부분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지만 일부는 아예 착용하지 않거나 턱 밑에 걸쳐 착용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한 모습도 보인다.

분장을 한 이들은 스파이더맨, 블랙 팬서, 오징어 게임의 진행요원 등 다양하다. 얼굴에 밀착돼 덮는 분장을 한 이들의 경우 마스크를 안에 착용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저녁이 되자 거리에는 조명이 반짝이기 시작했고 분장을 뽐내는 이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띈다.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방문한 이들을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낸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가서 감염이 되면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댓글이 뒤를 이었다. 핼러윈을 앞둔 이태원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데 회의감을 느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방역 당국은 핼러윈데이에 감염 확산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다음 달 1일 0시이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시기를 같은 날 오후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사회전략 반장은 “원래는 현재 거리두기 조치가 31일 자정까지로 발효됐기 때문에 11월 1일 0시 기준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이 가능해진다”며 “다만, 이번 주 주말이 핼러윈데이를 겸하고 있는 주말인데다가 이때, 1일 0시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잘못하면 이러한 집단감염들이 증가될 위험성이 있어 시작 시점을 11월 1일 오후부터 시작하도록 건의가 들어왔고, 그렇게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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