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마치 꿈속에서 지난 것 같다…사회에 도움되는 길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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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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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News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News1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들이 장례절차를 모두 마친 뒤 감사의 인사와 함께 떠난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녀 노소영씨는 지난 31일 페이스북에 “서울대 응급실에서 아버지와 마지막 눈맞춤을 한 지 채 일주일이 안되었는데, 오늘 아침 아버지의 유골함을 뵈었다”며 “지난 6일 마치 꿈속에서 지난 것 같다”고 아직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부친을 추모했다.

이어 소영씨는 “장례 기간 중 정말로 많은 분들의 은혜를 입었다”며 “조문해주신, 장례식을 준비해주신, 마음으로 위로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올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열심히 바르게 살아 (많은 분들의) 은혜와 빚을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노태우의 딸이라는 이름을 명예롭게 간직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걸어 가겠다고 했다.

아들 노재헌 변호사도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이란 게시물을 통해 “이제 아버지를 보내드린다. 대한민국 현대사의 명암과 함께 살아오신 인생, 굴곡 많은 인생을 마감하셨다”라고 적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는 대통령을 꿈꾸지 않았지만 주어진 역사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분”이라고 평가한 뒤 “대통령으로서는 공과 과가 있지만 가족에게는 최고의 아버지였다”고 떠난 부친을 기렸다.

또 노 변호사는 “아버지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희생과 상처를 가슴 아파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며 “이 시대의 과오는 모두 당신이 짊어지고 갈 테니 미래세대는 우리 역사를 따뜻한 눈으로 봐주기를 간절히 원하셨다”라는 말로 부친이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에게 늘 사죄하는 마음으로 생을 보냈음을 강조했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향년 89세로 별세, 지난 30일 파주 통일동산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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