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멧돼지 대피시설’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03시 00분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에 설치되는 ‘야생동물 회피시설’.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에 설치되는 ‘야생동물 회피시설’. 사진 국립공원공단 제공
등산 중 멧돼지를 만나면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북한산에 만들어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난달 20일부터 북한산 국립공원 우이령길에 ‘야생동물 회피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연간 탐방객이 약 7만 명에 이르는 북한산 우이령길은 멧돼지 출현이 잦아 탐방객의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지난해 이 지역 무인센서 카메라에 멧돼지가 포착된 횟수는 130회로, 2019년(91회)보다도 42.8% 늘었다.

이번에 설치된 야생동물 회피시설은 야생동물 접근 시 탐방객이 약 2m 높이의 원뿔 형태 시설물을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크기는 성인 남성 4명이 대피할 수 있는 정도다. 시설물 위에는 소리로 야생동물을 쫓을 수 있도록 경보기를 설치했다. 야생동물은 소리가 발생할 때 그 소리의 반대 방향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시설물 주변에는 야생동물이 접근해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격자형 발판을 설치했다. 대형 야생동물이 발판을 밟고 올라서면 발이 빠지게 된다. 반면 소형 동물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멧돼지 대피시설#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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