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먹튀’ 손님, 가게 찾아와 “계산 안한줄 몰라…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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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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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식당의 CCTV. CBS 캡처
해당 식당의 CCTV. CBS 캡처
고깃집에서 9만 원어치 음식을 먹고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가 논란이 된 이른바 ‘강서구 고깃집 먹튀 사건’ 장본인이 가게에 찾아와 머리를 숙였다.

서울 강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 씨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공론화가 되다 보니 오후 5시경 한 분이 가게에 직접 찾아왔다”고 했다.

A 씨에 따르면 논란을 일었던 여성과 보호자로 보이는 두 명이 가게에 방문했다. 해당 여성은 “절대 의도한 게 아니었고 계산 안 한 지 몰랐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한다.

A 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관련 내용을 듣고 부담감으로 느끼고 두려움에 찾아오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학생이었냐’는 라디오DJ의 질문에 “같이 온 보호자가 직장 관계자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직장을 다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A 씨는 “이렇게 무전취식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경범죄에 해당하므로 이런 일을 저지르는 분들도 죄책감 갖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도 그랬는데, 경찰에 신고하고 이후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재수가 없었다’ ‘잊어버리자’ 하기 때문에 이런 사건들이 더 비일비재한 것 같다”며 “금액을 떠나서 손님에게 행복을 드리고자 노력하는 선량한 자영업자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행동”이라고 자영업자의 심경을 비추기도 했다.

앞서 한창 가게가 바쁜 저녁 시간에 식당을 찾은 남녀 손님이 9만 원어치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간 것을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발견한 식당 주인이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해당 사건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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