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진단검사 건수 감소로 인해 신규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끝나는 3일 감염자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확진자수는 2000명대로 예상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이날 (신규 확진자는) 검사량 감소 효과로 낮게 나왔다”며 “확진자가 1578명 발생했는데 일주일 평균으로 일일 1929.1명이다”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3일에는 검사량이 다시 늘어 이 추이 이상은 나올 것”이라며 “(2일 검사 건수가 많아져) 3일 확진자는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유행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별 확진자 규모는 요일별로 편차가 크다”며 “가급적 7일간 이동평균으로 제시하는 게 맞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그래프를 봐도 안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는 보통 일·월·화요일에 뚝 떨어졌다가 수·목·금·토에 증가하는 패턴을 보인다.
중수본은 국내 만 18세 이상 성인 인구 7~8%가 아직 미접종 상태라 유행 재확산 가능성이 있으며 독감까지 겹친 ‘트윈데믹’도 우려했다.
손 반장은 “18세 이상 성인 인구에서 접종 완료율은 87.9%, 1차 접종률은 92.3%다”며 “우리나라는 1차 접종은 받고 2차는 안 받는 이탈률이 낮아 18세 이상도 2차 접종률은 92%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에서 8%면 420~430만 명”이라며 “어지간한 도시 하나 규모이기 때문에 이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될 위험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8% 미접종자는 아마 백신에 대한 불신감, 부작용 불안감으로 접종하지 않는 것 같다”며 “과학적 근거를 보여주고 접종을 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독감)가 함께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된다는 손 반장은 “지난해와 같이 국민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잘 씻는다면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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