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13일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서울 도심에 1만 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되며 새롭게 바뀐 방역수칙 기준을 적용해도 허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했다”며 민노총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노총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 전 차로에 조합원 1만 명가량 모이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며 지난달 29일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민노총은 이날 종로5가에 있는 전태일 다리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약 3㎞ 구간에 걸친 대규모 도심 행진도 예고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민노총 측에 즉각 집회 금지 통보를 내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롭게 바뀐 방역 기준을 적용해도 민노총 집회는 허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했다”며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금지 통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일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에 따라 서울 도심에서 100인 미만의 집회를 허용했다. 참가자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일 경우 최대 49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서울 도심 집회 금지가 해제된 것은 약 1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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