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알려진 중국인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검거됐다. 해당 중국인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3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20분 경 양평군 양평터미널 인근 주택가에서 흉기를 든 남성 A 씨가 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A 씨에게 흉기를 내려놓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A 씨를 제압하기 위해 테이저건을 쐈다. 하지만 A 씨를 제압하는데 역부족이었다.
이후 흉기를 든 채 경찰관에게 달려들었던 A 씨를 향해 경찰은 결국 총기를 꺼내 실탄 4발을 발포했고 A 씨는 그 자리에서 검거됐다.
30분간의 난동 끝에 배와 다리 등에 실탄 3~4발을 맞은 이 남성은 닥터 헬기로 현재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은 중국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A 씨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보해 A 씨가 난동을 부린 이유를 파악 중이다. 아울러 경찰관의 총기 사용이 정당했는지 여부도 살필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당방위로 보이지만 어쨌든 총기를 사용한 만큼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확인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고 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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