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경에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 시민들을 태운 비행기가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3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6차 국가재정평가위원회에서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과 12월 심의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신 뒤 세 번째 도전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대 25만4000㎡터에 17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내년 예타 조사(평가) 분석에 이어 국토교통부의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2023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2024년), 실시계획 승인(2024년)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어 2025년 건설공사에 착공해 2027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 ‘백령공항 주변지역 발전전략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해 주변 지역 개발방향을 세워 숙박 관광 레저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령도는 물론 대청도와 소청도 등 인근 섬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19년 지정된 백령·대청권역 국가지질공원과 천혜의 자연경관 등 뛰어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투자유치가 가능해 지역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백령공항 건설사업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인천 시민의 염원, 중앙부처의 협조, 지역 국회의원들과 시의회, 지역 시민 사회단체의 지원이 거둔 성과”라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이행해 백령공항이 2027년 개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