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복부 출혈로 긴급수술을 받은 남편이 수술 후에도 여전히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입원해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4일 오전 10시 기준 8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자신을 울산에 사는 50대 자영업자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키 183㎝, 몸무게 84㎏을 항상 유지하는 남편은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이라며 “이렇게 건강했던 사람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편 A 씨는 지난 9월28일 모더나 2차를 맞았다. 접종 직후 약간의 미열 증상만 보였던 A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경 갑자기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해 울산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청원인은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남편 복부에 피가 가득 차 바로 긴급수술을 들어가야 했다”며 “2시간30분가량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뱃속은 핏덩이로 가득 차 어디가 장기인지 분간도 어려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 보관중인 모더나 백신. 2021.10.11. 뉴스1 이어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 몸을 추스르는데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5일을 토해내다 여러 검사를 해보니 십이지장이 붓기로 꽉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한 달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코에서 위까지 관을 끼워 넣어 위액을 빼내고 있다”며 “병원에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을 증명해주기 어렵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냥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포항에서도 모더나를 접종한 43세 여성이 배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청원을 했다”며 “정부는 이런 사례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했다. 그는 “억지를 부리는 게 아니다.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 ‘백신을 안 맞았더라면…’을 되뇐다”며 “제발 남편이 물 한 모금이라도 마실 수 있도록, 가정이 예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18일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청원인은 지난 9월17일 모더나 백신 1차 접종 후 약 12일 뒤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CT 촬영 결과 복부에 혈전이 생겨 피가 가득 찬 상태였다고 백신 부작용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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