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중국산 고춧가루 국산 둔갑 유통업자 구속영장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4일 15시 31분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과 섞어 ‘국산 100%’로 표기해 유통업체에 판매한 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익산사무소(이하 익산농관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춧가루 가공업체 대표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전북 지역에서 고춧가루 가공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산 말린 고추와 저렴한 중국산 고추를 섞어 고춧가루 78t(시가 12억원 상당)을 제조했다.

이후 원산지를 ‘국내산 100%’로 둔갑 표시해 전국의 김치 제조업체와 식자재 유통업체 등 40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단속을 피하고자 원료수불 장부와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중국산 고추 구매 명세를 숨기는 등 증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계속해서 원산지를 속이는 위반행위를 멈추지 않았다고 익산농관원은 전했다.

익산농관원 황용규 소장은 “다가오는 김장철까지 배추김치와 김치원료인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양념류에 대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농식품 등을 구입할 때 소비자들도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원산지 표시 위반이 의심될 경우 전화(1588-8112)나 농관원 누리집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익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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