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3년 임기 만료로 퇴임을 하루 앞둔 5일 퇴임사를 통해 “대장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대장동 사태로 공사 임직원이 심적인 충격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과 질책을 받았다”며 “대장동과 같은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진행돼 2조7000 여억원이 투자되는 백현 마이스 사업에서는 추진과정과 계약 관련 서류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고 했다. 언급된 백현 마이스 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 일원 20만6350㎡에 전시, 회의, 관광 등 마이스(MICE)산업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윤 사장은 성남도시공사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 2020년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47개 기초자치단체 공사, 공단 중 1위로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며 “자부심을 갖고 시민을 위해 헌신해 사랑받는 공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지난 1일 성남시의 반대에도 자신의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장동 개발사업 대응방안 보고서’와 관련해 시가 ‘부당이득 환수방안을 보고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윤 사장은 재임기간 중 소속 직원에 대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해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난해 11월 해임됐다 2개월만인 1월 복귀했다.
윤 사장은 2018년 11월 7일 임기 3년이 보장된 공사 사장에 임명돼 오는 6일이 임기만료일이다. 이후 강용호 기획본부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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