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1, 2학년 접종-수행평가 겹쳐 학사운영 애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8일 03시 00분


백신 맞으면 사흘간 공결 처리
수행평가 제출하러 등교하기도
개별 예약방식, 일정 통제 어려워

고교 1, 2학년의 백신 접종이 2학기 수행평가 기간과 겹치며 교사들이 2학기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말까지 고교별로 수행평가가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고1, 2년 백신 접종은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당일을 포함해 3일까지 결석해도 출석이 인정된다. 서울 A고 교장은 “어느 날이든 최소 1명은 백신 결석을 한다고 해 수행평가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내신 반영비율이 높은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수행평가가 중간·기말고사 못지않은 부담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학기 단위 성적의 20% 이상을 수행평가로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서울 B고 1학년 학생은 “이틀간 백신 공결을 썼더니 수행평가가 밀려 아찔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은 수행평가를 제출하기 위해 백신 접종 이후 다시 등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 1, 2년 접종은 자율 선택이라 예약도 개별적으로 이뤄져 학교에서 일정을 통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학교들은 수행평가 일정을 미리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일정을 피해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 확진자가 증가세인 데다 22일부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있어 방역과 접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접종 의사를 밝힌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별 일정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간, 기말고사 등 2학기 학사 일정을 고려해 16∼17세는 접종 기간을 4주로 넉넉하게 설정했다”며 “학사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이를 감안해 운영해 달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백신접종#수행평가#공결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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