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골목상권, 코로나에 큰 상처…집중 지원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16시 12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골목상권을 찾아 동네상권 부활과 소상공인 활력회복 의지를 나타냈다.

오 시장은 8일 서대문구 홍제골목상점가와 인왕시장 일대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 소상공인과 전통상인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2년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로 긴시간 어려움에 처해있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에 대해 집중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장방문을 마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네 상권은 서민경제의 현장이자 지역의 문화와 일상의 기억이 보존된 소중한 공간”이라며 “하지만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는 동네 상권에도 큰 상처를 남겼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재래시장을 살려달라’, ‘금융권에 찾아가서 대출받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하시던 상인분들이 하루 빨리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에 피가 돌듯이 돈이 돌게 하려면 당분간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저성장시대에 지역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자 혁신을 꽃피울 수 있는 전진기지”라며 “잘 브랜딩 된 골목상권이 분위기를 이끌고 전통시장이 유통 플랫폼으로 부활하도록 상생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달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선 골목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골목만의 특색을 담은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을 시작한다. 2030년까지 로컬브랜드 상권 200개를 지정, 맞춤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연남동, 성수동처럼 이미 인지도가 높은 지역 중 100개는 ‘강화지구’로,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100개는 ‘촉진지구’로 선정한다. 내년에 62억원을 투입해 12개 상권을 선정할 예정이다.

골목상권의 새로운 숨을 불어 넣어 줄 청년창업가도 양성한다. 창업 의지와 아이템은 있지만 자금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청년창업가 100명을 선정해 지원한다.

주차불편, 노후화된 시설 등으로 방문을 꺼려왔던 전통시장에 대해서도 총 316억원을 투입해 쇼핑환경을 편리하게 개선한다. 또한 상인과 소비자의 안전확보를 위해 화제공제보험 가입지원·노후전선 보수(38억원) 등도 지원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10% 할인가격에 구매가능한 서울사랑상품권 발행부터 소상공인·전통시장 특판전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친다.

변화하는 소비트랜드에 맞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이 적극적으로 온라인시장에 진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도 해준다.

소상공인의 경영회복을 위한 안정적인 금융지원도 나선다. 시는 ‘무이자, 무보증료, 무담보, 무종이서류의 4無안심금융’을 지난 6월 2조원에 이어 11월부터 3000억원을 추가 지원중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장기 저리를 기본으로 하는 금리인상 걱정없는 안심 금융지원 재원 총 2조원을 마련,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고금리 다중채무자를 위한 저리 대환대출(1000억원), 대출금 상환유예 및 만기연장(약 6000억원)도 추진해 저신용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성실하게 일했으나 불가피한 이유로 폐업 기로에 선 소상공인 500명을 선정해 재창업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업정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1인 200만원 이내의 사업정리비도 지원한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긴시간 코로나19로 곤두박질 친 매출과 쌓여가는 빚에 한숨이 깊어졌던 소상공인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집중적이고 촘촘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동네상권이 활력을 찾고 소상공인들도 빠른 시간 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체계적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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