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한국 치킨, 맛없고 비싸...외국 닭처럼 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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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9일 10시 39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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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국내산 닭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없고 비싸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고 끝장을 볼 것”이라며 “닭이 작아서 치킨의 맛이 비고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내가 이를 이슈로 삼겠다고 결정하면 그 닭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논쟁을 멈춘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그는 “치킨으로 요리되는 닭은 육계다. 이 육계는 전세계가 그 품종이 동일하다”며 “전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1.5㎏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 내외로 키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 내외의 닭이 1.5㎏ 닭에 비해 맛있고 무게당 (가격이)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 기관인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주고 있다”며 “한국 외 전세계의 나라에서 3㎏ 내외의 닭으로 치킨을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씨는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내가 ‘맛없다’고 할 때는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근거를 가지고 ‘맛없다’고 말한다”면서 작은 닭 생산의 문제점에 대해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됨’이라고 명시된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치킨의 주요 재료인 닭이 맛없다고 대한민국 정부가 확인해줬고 나는 이를 그대로 받아서 말을 할 뿐”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맛칼럼니스트로서 알려드린다. 한국 치킨은 맛없다”고 강조했다.

황교익은 전부터 1.5kg의 한국 닭의 크기를 지적하며 “한국 치킨은 세상 맛없다”는 소신을 펼쳐왔다. 그는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이른 도축을 지적하며 “치킨은 닭 요리이지 않느냐. 닭이 맛있어야 치킨도 맛있다. 웬만큼 키워야 닭의 살에서 고기의 향이 난다”고 주장했다.

2019년에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료들을 보면 닭 무게가 2kg을 넘어가면 감칠맛이 훨씬 더 풍부해지고 조직감도 더 좋아진다. 하지만 우리는 1.5kg의 닭에서 멈춰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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