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학폭 신고한 여고생 보복폭행한 청소년 2명 입건

제주에서 친구가 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한 10대 여고생이 가해 청소년들에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피해학생 측 제공) 2021.11.9/뉴스1© News1

제주에서 친구가 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한 10대 여고생이 가해 청소년들에 보복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10대 A양과 B양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월 31일과 지난 1일 제주시 모 초등학교와 주차장 인근에서 또래 고교생 C양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C양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한 친구가 A양과 B양 등으로부터 폭행 당하는 사실을 목격하고 학교에 신고했다.

그러자 가해 청소년들은 이날 밤 C양을 불러내 보복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폭행 현장에는 A양과 B양 외에 C양과 같은 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6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이날 폭행을 당해 양 다리와 뺨에 심한 멍이 들었고, 경찰에 심리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C양 부모는 “가해 아이들이 전화를 하더니 자기들만 신고하고 옆에서 망봐준 친구들은 건들지 말라고 협박까지 하더라”며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C양 폭행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을 등교 중지시키는 등 분리 조치한 상태로, 조사가 끝나는대로 교육청에 학교폭력 대책위원회 개최를 요청할 방침이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