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호 제어기함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버젓이 팔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부랴부랴 경위 파악 및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9일까지 신호제어기함 구형 열쇠가 1만 3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이름도 버젓이 신호기 키라고 적혀있다. 현재도 검색은 되지만 판매 중단으로 나온다.
교통경찰들이 긴급 상황에 사용하는 신호제어기 열쇠는 전국적으로 하나로 통일돼 있었는데, 복제 가능성이 있어 서울시는 2015년부터 다른 열쇠로 교체를 시작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서울 시내 제어기 4400개 가운데 60%인 2700여 개는 구형 열쇠로 열린다.
이 열쇠는 신호제어기함뿐만 아니라 교통 단속용 무인 장비함과 교통관리 시스템함도 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신호제어기함 열쇠가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신호기 전용 열쇠가 어떻게 유통됐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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