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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극단 선택하려는 다리 위 10대, 이 청년은 차를 세웠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1-11-10 16:03
2021년 11월 10일 16시 03분
입력
2021-11-10 13:30
2021년 11월 10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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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10대를 20대가 구했다. 이 20대 남성은 “남 일 같지 않아서…”라고 했다.
대구 북구에 사는 김상철(25)씨는 지난 9월15일 오후 3시 여느 때처럼 출근길에 올랐다. 조리사인 그는 직장이 있는 수성구로 향하던 중 침산동 산격대교 난간에 서서 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B(10대)군을 발견했다.
순간적으로 싸한 느낌을 받은 김씨는 사이드미러를 봤다. 차들이 지나가자 운동화를 벗는 B군이 눈에 들어왔다.
김씨는 갓길에 곧바로 차를 세운 뒤 휴대전화로 119부터 눌렀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통화 버튼만 남겨뒀다.
걸음은 다급했지만, 최대한 차분한 어조를 유지했다. “하지 마”라고 수십 번 외쳤다.
B군은 고개를 돌려 김씨와 눈을 한 번 마주치더니 다리 아래로 몸을 던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김씨는 심하게 떨리는 손으로 119에 신고했다.
불과 몇 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 덕분에 B군은 목숨을 구했다.
김씨는 소방대원들을 보고서야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았다.
대구 북부소방서는 9일 ‘소방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상철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김씨는 여느 의인들처럼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학창시절 공부와 거리가 멀었고 사건사고가 많았다. 구조를 확인하고 돌아서는 길에 같은 세대로 보이는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히 남 일 같지 않았다”고 했다.
김영석 북부소방서장은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다. 큰 용기를 낸 김씨 덕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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