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하나…광주 메시지 주목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6시 27분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으로 뭇매를 맞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광주 사과 방문에 나선 가운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발언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 등이 잇따라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군불’을 지피고 있어 실제 발언이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10일 윤 후보 대선캠프와 지역정가에 따르면 윤 후보는 10일 오후 4시 광주를 방문,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윤 후보의 광주 방문에 5·18 단체와 지역정치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윤 후보는 참배 후 광주시민을 향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18 광주 민주화 정신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정신”이라며 군불을 지폈다.

성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은 논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찬성했다.

성 의원은 “우리는 이 위대한 정신을 받들어서 5·18 묘역을 국립묘지화했고 기념일화했으며 모든 단체를 공법단체화했다”며 “따라서 5·18 민주화 정신이 헌법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성 의원은 정운천 의원과 함께, 보수정당 인사로는 처음으로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올해 5·18 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참석했다.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18정신 헌법전문 게재는 윤후보의 뜻이 아닌가”라면서 “헌법 개정이 이루어지게 되면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부분은 윤 후보가 이야기를 한 것으로 나는 기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 예비주자였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이날 ‘윤석열 후보의 광주 호남 방문에 부쳐’라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후보가 시종일관 주장해 왔던 것처럼 5·18 민주정신을 헌법전문에 과감히 담아 냄으로써 5·18 민주정신이 대한민국의 민주정신으로 공고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후보의 광주 호남 방문은 한국 민주주의의 아테네를 방문함으로써 광주 민주정신을 고양시키고 ‘민주화 이후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여는데 광주 호남의 민주정신을 가슴에 품고 가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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