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 훼손지 복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2일 03시 00분


작년 집중호우로 일부 육지화 진행
진흙벽 설치-토사 제거 등 복원 실시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평두메습지 훼손 지역을 복원했다고 11일 밝혔다. 광주 북구 화암동에 자리한 평두메습지는 과거 경작지였으나 농사를 짓지 않아 산지 습지로 자연 복원됐다. 해발 고도는 242m이며 전체 면적은 2만2600m²다. 평두메습지 전체 면적 중 사람 출입이나 공원 이용이 통제되는 특별보호구역은 7401m²다.

평두메습지는 국립공원 내 북방산개구리 최대 서식지이자 참개구리, 옴개구리 등 다양한 습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삵, 담비, 팔색조 등도 서식하고 있다. 주요 식물군락은 버드나무, 왕버들, 고마리군락, 골풀이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발생한 일부 훼손 지역은 인근 경작지, 계곡에서 유입된 토사로 습지의 육지화가 진행돼 복원이 시급했다.

이에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습지 전문가,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평두메습지 훼손지에 진흙벽을 설치하고 생태저류지 조성, 배수로 주변 토사 제거 등 복원사업을 벌였다. 복원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장비 출입통로를 설정하고 습지 핵심 구역을 보호했다.

이처럼 자연친화적 복원사업을 진행해 한국산지보전협회에서 주최한 2021년 제16회 전국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임윤희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생태적 가치가 큰 평두메습지 내 사유지를 매입해 특별보호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등산국립공원#평두메습지#훼손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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