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금괴 매장설’을 믿고 전북 익산의 옛 일본인 농장에 침입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익산경찰서는 절도미수 혐의로 A 씨(3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경 익산시 주현동에 있는 옛 일본인 농장 건물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안을 탐사하던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A 씨는 인터넷에서 소문으로 떠도는 금괴 매장설을 보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의 금괴 매장설은 지난 3월부터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했다. 1914년 세워진 일본인 옛 농장 건물 지하에 1400억 원 상당의 금괴 2톤이 묻혀 있다는 게 그 내용이다. 일제가 패망하자 농장주가 함께 재산을 금으로 바꿔 농장 사무실 지하실에 묻어 놓고 귀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과 익산시는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했다.
현재 해당 사무실 등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익산시는 건물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부지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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