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와 맞물려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섰고 ‘비상계획’ 발동 우려도 이어지자 정부는 병상 추가확보와 효율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58.5%를 기록했는데 특히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은 73.1%, 서울은 75.4%에 달한다. 서울은 단계적 일상회복 일상회복을 멈추고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비상계획’ 기준으로 정부가 제시한 75%를 초과했다.
이에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중대본 브리핑에서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긴급의료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수도권 종합병원에 하루 확진자 7000명 발생에도 감당할 만큼 병상을 확보하라는 취지의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를 통해 2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402개의 준중증 병상, 692개 중등증 병상 등 총 1094개의 준중증·중증병상을 확보했다. 행정명령과 별도로 병원의 자발적 참여로 수도권 6개 병원의 275개 중등증 병상을 확충했다.
최근 돌파감염·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내 확진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난 11일 감염병전담(요양)병원 4개소, 405병상을 추가 지정했다. 서울에 2개소 180개 병상, 인천과 경기에 각각 1개소 225개 병상을 지정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 700병상 이상 종합병원 7개소에 준중증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내려 52개 병상(허가병상의 1%)을 추가로 확보한다. 행정명령에 따른 병상 확대로 인한 의료인력 문제는 각 병원 요청을 받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대기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인력은 의사 17명, 간호사 4376명(중환자 경력 1113명 포함)이다.
병상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는 중증병상의 경우 중환자실 입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중환자실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고, 상태가 호전된 중환자를 연계해 치료하는 준증증병상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중등증병상에서는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적시 퇴원해, 퇴원환자를 거점 생활치료센터 또는 재택치료와 연계하도록 입원일수에 따른 차등 인센티브, 퇴원기준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이밖에도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60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접종을 적극 시행하고,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정신병원 종사자 대상 PCR 검사를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한다. 단 추가접종 후 2주가 지나면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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