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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3년간 아파트 지킨 경비원 새벽 근무 중 쓰러지자…주민들 모금 활동
뉴스1
업데이트
2021-11-12 15:56
2021년 11월 12일 15시 56분
입력
2021-11-12 15:56
2021년 11월 12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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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석태화아파트 주민들이 경비원을 돕고자 아파트 내 써 붙인 모금 안내문. (간석태화아파트 관리사무실 제공)2021.11.12/뉴스1 © News1
23년간 아파트를 지켜오다가 새벽 근무 중 쓰러진 60대 경비원을 돕고자 전 주민들이 나서 모금활동을 벌인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인천 남동구의 간석태화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아파트 101동 내 주민들이 모금 안내문을 써 붙였다.
지난 10월 12일 오전 5시께 이 아파트에서 근무를 하던 경비원 A씨(69)가 쓰러진 뒤,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주민들이 A씨를 돕기 위해 써 붙인 것이다.
안내문에는 ‘오랜 시간 동안 일하며 애써 주신 101동 근무 경비대원께서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작은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마음을 모으고자 합니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A씨는 이 아파트에서 1998년부터 현재까지 23년째 근무를 해왔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A씨를 단순히 경비 업무를 하는 경비원이 아닌,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실 측은 최근 A씨가 쓰러진 뒤 A씨의 안부를 묻는 주민들의 전화를 잇따라 받았다.
A씨의 사연을 듣고 101동 주민들이 모금을 한다는 소식을 접한 나머지 3개 동 주민들도 모금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아파트는 46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세대원들이 모두 모금에 동참해 400여만 원이 모였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였다”면서 “모인 금액을 조만간 정리해 경비원 분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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