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2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권 회장에게 상장사 주가 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달 2일과 11일 권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비공개 조사했었다.
검찰은 권 회장이 2009∼2012년 회사 내부의 호재성 정보를 흘려 주식 매매를 유도하고,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계좌로 허수주문을 내 주가를 띄우는 시세조종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이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로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이 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의혹에 연루된 김 씨를 소환 조사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검찰은 권 회장 일가의 횡령·배임 의혹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권 회장의 부인 안모 씨의 사무실과 자택, 도이치모터스 공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안 씨를 불러 조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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