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증 병상 가동률 75% 넘어…위중증 관리 ‘비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4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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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경우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돼 집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인원은 4278명이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59.6%다. 1125개의 확보 병상 중 671병상이 사용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345개 중 263개가 가동되고 있다. 가동률로는 76.2%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일상회복 전환의 계속 또는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을 위한 판단 기준 중 하나로 정한 ‘병상가동률 75%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

병상 가동률은 해당 시점의 병상 운영 현황으로써 의료 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를 직접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정부는 일상회복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면 비상계획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경기는 263개 확보병상 중 189개가 사용돼 가동률 71.9%를 보인다. 인천은 79개 확보병상 중 58개가 쓰여 가동률 73.4%를 기록한다.

그나마 비수도권의 사정은 다소 나은 편이다. 대전 56.0%, 충남 47.4%, 대구 44.4%, 광주 41.4%, 충북 40.6%, 강원 38.9%, 부산 29.5% 등이다.

정부는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동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중수본은 “비상계획은 기존 방침대로 수도권 등 지역적인 병상 운영 상황에 따라 시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을 부분적으로 시행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적으로 총 1만7951명이 수용 가능한 87개소가 확보돼 있다. 이 중 8883명이 입소해 가동률 49.5%를 보인다. 현재로선 9068명을 더 수용할 수 있다.

재택 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총 4278명이다. 이 중 수도권이 4033명으로 전체의 94.3%를 차지한다. 서울 2023명, 경기 1838명, 인천 172명이다.

비수도권 재택 치료자는 245명(5.7%)이다. 충남 61명, 대구 55명, 강원 48명, 부산 33명, 경남 20명, 충북 9명, 대전 7명, 제주 5명, 전북 4명, 경북 2명, 전남 1명이다.

이들에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재택치료 시 생활 수칙과 응급 연락처 등이 담긴 안내문과 함께 재택치료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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