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시 고령층 중환자 증가 우려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76%
백신 접종완료 4000만명 돌파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올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31일∼11월 6일) 전국의 표본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는 3.3명이었다. 2주 전(1.6명)보다 2배로 증가했다. 특히 1∼6세 독감 의심환자가 6.5명으로 다른 연령보다 많다.
독감이 유행하면 중증 폐렴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고령층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중환자만으로도 여유 병상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중환자는 483명이다. 13일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2%로 정부가 제시한 위드 코로나 중단 기준(75%)을 웃돌았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도 32명으로 올 1월 8일(35명) 이후 가장 많았다.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이 4000만 명을 넘으면서 접종 완료율이 78.1%(14일 0시 기준)까지 높아졌지만 중환자 병상의 여유는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겨울엔 독감 유행 가능성이 지난겨울보다 커진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 확산세와 함께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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