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 시간, 평소에도 10분까지 기다려야 하는 정체구간에서 비집고 들어오려는 얌체 운전자에게 양보해 주지 않다가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다. 과실 비율은 어떻게 될까.
교통사고 전문 유튜버 한문철 변호사는 15일, ‘상습 정체구간 얌체족이 밀고 들어오는 것은 양보해 주지 않다가 난 사고’라는 제목으로 제보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소개했다.
사고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에서 일어났다. 제보자는 영상에 나온 이 구간이 “출근 시간에 300m 정도 길게 줄 서 있는 구간”이라며 “한참 기다리다가 신호를 받고 출발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나타난 차량이 방향 지시등도 없이 미꾸라지처럼 들어와서 새치기를 하려다가 결국 부딪히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저는 다시 한번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절대 비켜 줄 거 같지 않다”며 “과실 비율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런 얌체 차량이 저는 정말 너무 싫다”고 덧붙였다.
영상에 따르면 정체 구간에서 빠져나가는 곳을 불과 바로 앞에 두고 승용차 한 대가 무리하게 끼어든다. 한 변호사는 “길 잘못 들어온 것도 아닌 게 뻔히 보인다”고 영상에서 부연했다.
끼어든 승용차 운전자는 접촉사고가 일어나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내가 먼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가 끼어들기라고 항의하자 상대 운전자는 “비켜야지 왜”라며 굽히지 않았다. 이에 제보자가 “경찰 부를게요”라고 잘라 말하며 영상이 끝났다.
한 변호사는 시청자 50명에게 즉석 투표를 진행했고 상대 차가 더 잘못했다는 의견이 28%, 상대 차가 전부 잘못했다는 의견이 72%가 나왔다. 한 변호사도 이에 대해 마음은 100:0이라고 공감했다.
하지만 법원에 가면 다를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한 변호사는 “마음은 100:0이지만 법원에 가면 ‘끼어들기 위반으로 신고를 하지, 왜 밀어 붙였느냐’며 제보자의 잘못을 지적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따라서 “제보자의 과실이 20~30% 인정될 수 있다”며 “마음은 100:0”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티즌들도 “현실이 100:0이 되어야 한다”, “저렇게 끼어들면 300미터 줄 서서 기다린 사람은 바보인가”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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