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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름 많이 넣어야 요소수 팔겠다니”…깜깜이 공급에 운전자만 골탕
뉴스1
업데이트
2021-11-15 17:01
2021년 11월 15일 17시 01분
입력
2021-11-15 17:00
2021년 11월 15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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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요소수 180만 리터(ℓ)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 인천시민이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부가 요소수 180만 리터(ℓ)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15일 오전 인천시 동구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홍보 문구가 붙여져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부가 요소수 180만 리터(ℓ)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천시민들이 15일 오전 인천시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구입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부가 요소수 180만 리터(L)를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천의 거점 주유소별 요소수 공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거점 주유소 주소와 전화번호를 공개하면서도 입고 일시나 재고 현황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인천에서는 이날 4곳의 거점 주유소에 요소수가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인천의 일부 거점 주유소에는 오전까지 요소수가 도착하지 않았아 고객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해당 주유소 관계자는 “이틀 전 받은 요소수 2000L를 판매했으나, 언제 들어올지 정부가 알려주지 않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거점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구입하려던 트럭 운전사들은 요소수 품절이라는 소식을 듣고 차를 돌렸다.
한 트럭 운전사는 “언제까지 요소수를 찾으러 주유소를 돌아다녀야 하냐”라며 불평을 쏟아부었다.
주유소 관계자는 “두 시간마다 정부나 경찰들이 전화해 요소수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며 “(물량이 없다고) 보고는 했으나 언제 요소수가 올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뉴스1 취재진은 인천의 또 다른 거점 주유소를 찾아갔다.
해당 주유소에는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차량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이 주유소는 요소수가 언제 도착하는지 고객들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유소는 고객들이 전화를 하면 “15일 오전 11시쯤 요소수가 공급될 예정이니 전화를 하지 마시고 시간에 맞춰서 와 달라”라는 안내가 나왔다.
요소수를 구입한 한 시민은 “요소수 구입을 위해 주유소에 문의를 하니 안내멘트가 나와 시간에 맞춰 왔다”라며 “오래 기다리지 않아 편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주유소에는 10L 요소수 430통이 오전 11시쯤 도착했으며, 고객들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요소수를 구입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구입 문의 전화가 빗발쳐 업무를 할 수 없다”라며 “KT에 돈을 내고 안내멘트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정부가 요소수를 주유소에 던지고 ‘나 몰라라’ 말고 세밀한 공급 대책을 세워 더 이상 주유소와 시민들을 고생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트럭 운전사는 정부가 요소수 구매 비용을 투명히 하고 단속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트럭 운전사는 “요소수 사태가 발생하면서 어떤 주유소는 기름을 일정량 사야 요소수를 주는 곳이 있고, 또 어떤 주유소는 요소수 값을 터무니없이 많이 받는 곳도 있어 요소수 가지고 장난을 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지역에서는 요소수 1통(10L)에 1만5000원의 가격이 책정됐다.
정부는 앞서 지난 12일 롯데정밀화학이 생산하는 요소수 200만L 중 공공목적용을 제외한 180만L를 13일 오전 6시부터 화물차 접근이 용이하고 이용 빈도가 높은 전국 100개 주유소에 공급한다고 발표하며, 해당 주유소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공개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이틀간 요소수가 공급된 거점 주유소는 71곳에 그쳤다. 일부 주유소에는 요소수가 아예 입고되지 않아 문제가 됐다.
공급된 물량도 전날까지 14만 2000L에 불과했다. 이는 발표 물량(180만L)의 7.9%에 해당한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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